창원맛집, 서소문족발<반반반 세트>리뷰

윤기가 좌르르 족발 한점


지난주 주말을 그냥 집에서 보내기가 허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친구를 만나서 술 한잔 기울이고 싶었습니다. 보통 주말에 연인이신 분들은 나들이 겸 데이트 코스로 여러 맛집을 탐방하시겠지만, 솔로인 저로서는 아무 약속이 없으면 집에서만 칩거(?)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나가야 했습니다 ;) 



고등학교 때부터 죽마고우로 지냈던 친구 녀석과 오랜만에 얼굴 볼 겸 족발에 소맥을 하고자 길을 나섰습니다. 지난주 주말에 다녀온 창원 팔용동에 위치한 '서소문 족발'을 다녀왔습니다. 서소문 족발에서 '서소문'의 뜻이 궁금했습니다. 나름 찾아보았죠. 아름다움, 따스하고 진정성 많은 웃음과 따뜻하고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만들어 모든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서소문 족발의 뜻깊은 이름의 유래가 있었더군요.

서소문 족발 들어가기 전에 한 컷


입구 사진입니다. 아주 그냥 위풍당당합니다. 족발들도 위풍당당하게 우리를 맞이해 줄까요? 사실 친구와 만나기 전부터 톡으로 "뭘 먹을래?"하며 의견조율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시간 내어서 만나는데 음식점 찾는데 시간을 밖에서 허비하면 안되잖아요. 저는 창원에 거주하고 있고 친구는 직장 때문에 거제도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주말 말고는 서로 술 한잔 기울일 시간이 도통 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어쩌다 만나게 되었을 때는 이왕이면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에서 술한잔 기울이면 그렇게 좋더라구요. 그래서 여러 맛집이나 음식점도 미리 봐두곤 합니다.



지난번 가을에 창원 중동에 위치한 '88한 새우'라는 새우 전문점도 다녀왔었는데 너무나 흡족하게 잘 먹고 마시고 온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거기 갈까 하다가 이왕이면 안 가본 맛집을 가보자 하는 의견이 모아져서 여러곳을 수소문 하다가 '서소문 족발'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서소문 족발'은 워낙에 브랜드가 유명해서, 창원에는 팔용점,상남점이 있고 마산에는 양덕점이 있습니다. 친구가 저를 배려해 줘서 저의 집에서 가까운 팔용동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서소문 족발 팔용점'에 오게 되었습니다.

서소문족발 팔용점


주문을 하기전에 메뉴판을 둘러 보던 중에 눈에 딱 띄는 메뉴가 있었습니다. 

서소문족발 메뉴판


따족 + 파보쌈 + 바베큐족으로 구성된 신메뉴인 '반반반'세트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사장님에게 '따족'이 뭐에요라고 여쭤보았더니 그냥 '따뜻한 족발'이라는 뜻이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요즘에는 말줄임이 유행인거 같아요. 그리고 '좋은데이'와 '카스'를 한병씩 주문했는데요, 몇 병을 더 마실지는 예상 못하겠더라구요.

메인 메뉴인 족발이 오기전, 콩나물국이 인상적

몇 번을 리필해 먹었네요


서소문 족발에 들어와서 주문하고 나서 먼저 세팅된 밑반찬입니다. 콩나물국으로 몸을 좀 녹였습니다. 가을날씨라고 해도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춥더라구요. 양은냄비 기준으로 네번이나 비웠습니다. 저희가 눈치 없이 몇 번이고 리필을 부탁해도 인상 하나 안 찌푸리시고 서빙 해주신 직원분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데이와 카스 조합

족발엔 소맥 조합이 최고!!


그리고 등장한 '좋은데이'와 '카스'입니다. 눈치 채셨나요? 소맥을 만들 생각이었습니다. 얘들은 선발부대이고 곧이어 2선발, 3선발이 등판할 예정입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친구의 술잔에 소맥을 적절한 비율로 말아 주었습니다. 소맥 사진을 못 찍어 아쉽네요. 소맥을 만들자 마자 짠하고 들으켰기 때문에 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 아쉬운 마음에 선발 부대들을 모두 들이켰습니다.

오늘의 주인공'반반반'족발 세트!!


드디어 등장한 오늘의 주연들, 서소문 족발의 '반반반'세트가 등판했습니다. 사실 기다리는 동안 얼른 먹고 싶어서 힘들었네요. 첫인상이라고 하면 족발의 빛깔이 참으로 고왔습니다. 저희들의 허기진 뱃속에 들어가기 전에 한컷 한컷 정성들여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촬영에는 영 소질이 없는지 그냥 그렇게 나왔지만 정말 실물이 정말 먹음직 스러웠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하지만 족발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담백하고 쫄깃합니다.

세 종류의 족발 맛이 미묘하게 다르면서 맛있음


서소문 족발의 '반반반'세트 중에서 어느 것이 더 맛있다고 단정할 수 없을 정도로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만, 일단 다 한번 씩 먹어보셔요. 직접 느끼셔야 합니다. 연인끼리 가신 분들은 가위로 김치를 잘라주며 한입 먹여주시는 센스를 발휘해 주세요. 족발에 비계 비슷한 부분도 가끔 보이는데 가위로 연인의 입에 먹기 좋게 잘라주세요. 저희는 남자끼리 가서 그런 거 없이 우걱 우걱 씹어 먹었네요.

족발 윤기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작성 중인 지금도 또 먹고픈 족발


이 사진을 끝으로 친구와의 시간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순간 족발이랑 술이 사라졌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자리를 마무리할 시간이 오더군요. 친구와 둘이서 30분도 걸리지 않았는데 안주가 싹 사라졌습니다. 정말 허겁지겁 먹었나 봅니다. 서소문 족발에서의 한잔은 대만족이었습니다. 주말이나 주중에 창원 맛집으로 팔용동이나 각 지점에 위치한 서소문 족발 한번 쯤은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서쪽에서 소문난 맛있는 '서소문 족발' 대만족!! 다가올 주말 아름다운 추억도 많이 쌓으시길 바라며 글을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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