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 특집<나는 즐라탄이다>도서 리뷰

오늘의 주인공 '즐라탄 형님'의 자기애를 뽐내주신 <나는 즐라탄이다>


안녕하세요. 심플라이프를지향하는 블루라인입니다. 지난 주 주말은 미세먼지가 극심한 관계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조용한 카페에서 독서를 즐겼습니다.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자'라는 2018년 새해 계획을 지금도 실천하기 위해, "나 자신과의 약속을 꼭 이룬다"라는 굳은 결심을 하며 게으른 몸을 이끌고 집 근처 카페로 왔네요. 하지만 일주일에 한 권은 꿈에 불과했습니다. 하하하. 




2018년도 이제 두달 남은 시점에서 현재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일주일에 한 권은 정말 쉽지가 않았습니다. 하반기 목표 독서 목록이 명견만리 씨리즈 2권과 자서전 1권이었는데 현재 시점에서는 2권을 다 읽고 이번주는 3권째를 독파해야할 타이밍인데 아직은 여전히 노력중에 있네요. 한마디로 다 못 읽었어요ㅜㅜ 이리 저리 생각하니 복잡한 생각만 나서 머리도 식힐 겸 커피 한잔 시켜 놓고 <나는 즐라탄이다>를 꺼내 들었습니다. (독서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줄이야 ㅎㅎㅎ)

즐라탄(Zlatan Ibrahimovic)은 누구인가?

25세 때 EPL 안 간 걸 다행으로 생각하라며 아직도 열정을 뽐내고 있는 즐라탄


그럼 저자 겸 선수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한 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 축구 클럽, 현재는 美 메이저리그 소속의 LA갤럭시라는 축구 클럽에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해외 축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누구나 알고 계실 거라 생각이 됩니다. 한국에서는 배우 '신현준'과 닮은꼴로도 유명하답니다ㅎㅎㅎ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Zlatan Ibrahimovic)는 1981년 생입니다. 한국 나이로는 38살인데, 축구 선수로는 환갑에 가까운 나이지만 현 시점에 미국 무대를 평정 중에 있다고 합니다. 


한 때 맨유의 군기반장이었던 즐라탄, 안타깝게도 월드컵에서 그의 자리는 없었다...


지난 3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와 LA갤럭시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훌륭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만큼, 스웨덴 대표팀 복귀에 대한 루머가 있었으며, 그 루머가 진짜 기정사실화 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 때 국내의 해외축구팬들 사이에서 우리나라와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경기 때 "즐라탄을 볼 수 있는거야?" 잠시라도 기대를 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스웨덴 감독이 직접 "즐라탄이 함께 하는 일은 없을거야"라며 대표팀 복귀설을 잠 재웠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스웨덴은 월드컵 전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같은 F조에 속해있는 유럽의 강팀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나라와 그다지 차이 나지 않은 경기력이었으며, 당시 스웨덴의 운도 더해져 월드컵 리그, 본선에서의 경기력에 비해서 과한 결과인 8강에 진출해 당시 우리나라 축구팬 입장에서 부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F조는 피파랭킹 1위 독일의 독주 아래에서 멕시코, 스웨덴, 대한민국이 2위 자리를 놓고 혈전을 해야하는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독일의 몰락과 멕시코, 스웨덴, 우리나라의 물고 물리는 또 다른 의미에서의 '죽음의 조'로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스웨덴에서도 살아있는 축구 전설이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그런 즐라탄이 대체 어떤 인물인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스웨덴 출신의 축구 선수이며, 경기에서의 포지션은 공격수(FW)입니다. 열 네살에 지역 클럽에서 스웨덴 굴지의 강호 말뫼 FF와 계약을 체결한 후, 1999년에 프로 성인 무대에 데뷔하게 됩니다.


월드컵이 열리기 전, 즐라탄과 신현준의 닮은꼴 짤들이 많이 돌아다녔다


2001년에는 팀 사상 최고 이적료를 제안한 AFC아약스 암스테르담으로 이적하게 됩니다. 그 후 축구팬들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벤투스와 인터밀란, FC바르셀로나, AC밀란 등의 명문 클럽의 우승을 휩쓸며 스웨덴 최우수 선수, 세리에A 리그의 득점왕 등의 수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게 됩니다. 자타공인 스웨덴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래도 과언이 아닙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2018년 4월 현재는 미국 메이저리그 LA갤럭시 소속으로 축구 선수로써는 황혼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맨유에서 당한 부상의 후유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수 많은 해외축구 스타들의 자서전들, 하지만 즐라탄을 택함


사실 축구선수들의 자서전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선택은 <나는 즐라탄이다>였습니다. 저는 e북인 '리디북스 페이퍼'를 이용해서 읽기로 했습니다. 리디북스의 장점이라면, 기기를 통해서 읽고 싶을 때 편리하게 e북 형태로 다운로드 받아 언제든 읽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휴대성, 편의성, 시안성도 좋아서 수 만권의 책도 e북이라면 용량 걱정 없이, 무게 걱정없이 다니면서 그 때 그 때 가볍게 볼 수 있답니다. 그래서 저는 왠만하면 리디북스를 이용해서 독서생활을 즐깁답니다.


e북을 통해서 읽었던<나는 즐라탄이다>


저는 <나는 즐라탄이다>를 읽으면서 의아한 생각이 들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부터 풀어나가고 싶습니다. 스웨덴이라는 국가는 세계에서도 손 꼽을 정도의 풍족하게 사는 복지국가 중 하나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 곳의 모든 이들에게 가난은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즐라탄의 유년기를 보니 스웨덴의 복지가 모든이에게 혜택이 가는 건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즐라탄의 아버지는 발칸 반도의 아픈 역사를 몸소 체험한 전쟁 세대였습니다. 전쟁으로 파괴된 고국을 탈출하다시피 도피하면서 목숨은 다행히 건졌지만 항상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고향 소식에 늘 귀를 기울이면서 술을 한잔 기울이는게 그의 유일한 낙이었다고 즐라탄은 회상합니다. 




예상하듯이 가정은 순탄하지 못했습니다. 물질적 풍요로움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것도 물론 치유가 쉽지 않은 부모의 마음이 더 큰 문제였을까요? 즐라탄의 형제들은 어린 나이에 독립을 했고,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의 즐라탄은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키는 문제아였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달라는 일종의 투정 어린 의사 표현이었을 거라고 느껴지더라구요. 물론 긍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린 아이 입장에서는 얼마나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었으면 그랬을까 생각해 보니 짠한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몇 년간 스웨덴을 메이저 대회에서 하드캐리 했었던 즐라탄


자라면서 자연스레 그는 축구선수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역시나 운동선수로 활동할 때도 즐라탄은 관심을 받고자 하는 성향을 그대로 드러내게 됩니다. 당대 최고의 축구 선수였던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그의 우상이었다고 합니다. 볼을 현란하고 자유자재로 다루는 호나우두의 플레이를 보고 또 분석하면서 성장한 즐라탄은 그라운드에서 관중들의 입이 떡 벌어지게 하는 개인기술을 선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기적인 플레이가 다분했던 스타일 덕분에 함께 뛰는 선수들의 반발을 샀고, 그를 팀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기저기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사자와 같은 즐라탄, 그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던 <나는 즐라탄이다>




부정적인 인식에는 그가 가난한 빈민 출신이라는 점도 한 몫을 했을거 같더군요. 그의 성장 과정을 접하면서 어느 순간 저는 이 책이 그의 실제 성격을 상당히 많이 대변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식없고 저돌적인 상남자라고나 할까요? 그와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선수들과 감독을 비롯해서 당사자들은 즐라탄 때문에 화나는 일이 많을 거 같았지만 FC바르셀로나 팀 관계자와 현 '맨체스터 시티' 감독인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속이 사이다를 마신 듯 시원하기도 했습니다.



현 프리미어리그 2017-2018 시즌의 우승 확정팀이며, 현재 기준으로 유럽에서 리버풀을 제외하고는 맨시티를 이길 팀이 없다시피한 극강의 팀을 이끌고 있는 과르디올라가 얄밉기도 한 개인적인 감정 때문이었을까요? 그렇습니다! 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입니다 :) 물론 감독의 권위가 흔들리고 무너저서는 곤란하겠죠. 하지만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빅클럽에서 모두에게 순한 양 역할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지 않나 생각 되었고, 값 비싼 몸값을 지불하고 데려온 선수를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는 팀과 감독에 대한 분노도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제가 <나는 즐라탄이다>라는 자서전에 몰입해서 이기도 하겠지만요. 바르셀로나에서의 생활은 개인적으로도 아픈 기억이겠지만, 축구팬에게는 훌륭한 선수를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지 않나 하네요.

자서전을 통해서 확실히 알게 된 점, 완전 상남자인 즐라탄


예전에 비한다면 즐라탄은 많은 부분에서 숫사자에서 순한 양으로 넘어가는 듯 성격이 많이 유해진거 같더라구요. 하지만 본성은 달라지지 않는 법이죠. 사장의 본능이 어디 가겠습니까? 이탈리아 세리에A 시절 상대팀 선수인 발로텔리 선수를 본인에게 도발했다는 이유로 화장실에서 폭행할뻔한 이야기는 너무 유명한 일화이지요. 강한 개성을 지닌 선수이며, 가끔은 에너지를 발산할 통로를 필요로 하는 그는 훌륭한 조련사를 필요로 하는 '준마'와도 같아 보였던 즐라탄을 인터밀란에서 무리뉴 감독의 맹조련덕분에 새로 태어나게 됩니다. 

인터밀란에서의 즐라탄과 무리뉴 감독


그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그의 인생은 극과 극을 오갔습니다. 모두가 유명 메이커 축구화를 사서 착용할 때 그는 채소 팔던 매장 안에서 저렴하게 팔던 축구화를 장만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는 결코 그 시절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며, 부인하지 않는 상남자의 모습을 구절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북을 통해서 만난 즐라탄의 일대기


스웨덴의 '게토'라 불릴 정도로 낙후된 지역인 로센고드는 앞으로도 쭉 그의 현재를 가능하게 한 장소로 모두에게 기억이 될 거 같습니다. <나는 즐라탄이다>라는 제목처럼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의 모습에서 많은 동기부여를 받았으며, 에너지도 활력도 얻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미국 메이저리그 소속으로 축구선수로써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그의 남은 축구 인생도 승승장구하길 응원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회 본선무대에서 한번 쯤은 대한민국과 자웅을 겨뤄보길 기대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 대표팀의 멘토 <나는 즐라탄이다>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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